의미도 없이 목적도 없이 그저 주저리 주저리 수다를 떨고 싶은 날이 있다. 나는 솔직히 내가 말이 그다지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또 말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가만히 앉아 남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 그렇다고 해도 가끔은 중요하지도 않은 말들을 쏟아내고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아마 그런 날인가보다.
사실 말이라는 것은, 평온할 때보다는 마음이 요동칠때 더 하고 싶은 법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기쁘거나 신이 날 때,, 아니면 나쁜일이 있거나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서러울 때,, 무언가 감정이 격해져 있을 때 자꾸 말이 나온다. 그래서 말에는 실수가 많은가 보다. 격한 감정 사이를 비집고 나와 입에서 팡 하고 터져버리느라, 말은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나도 왠지 맘이 요동치는 날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나는, 허점이 많은 말을 늘어놓거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 다른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거나 하는 일을 끔찍히도 싫어한다. 한마디로 놀림받거나 웃음거리가 되고는 못견디는 모난 성격이다. 그래서 말을 할 때도 이 말을 하는 것이 맞을까 생각하느라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내 성격 중에 가장 고치고 싶은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28년을 살아오며 여지껏 똑같은 것을 보니 고치기는 이미 글러버린 듯 하다.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뭐. 못견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스스로 조금 더 조심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난 고독(?)한 편이다. 사람이란 자고로 허점도 보이고, 가끔씩 웃음도 주고 해야 가까이 하고 싶을텐데, 스스로를 꽉꽉 닫아놓고선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길 바라고 있으니. 내가 뭐라고 누군가 그런 수고까지 해가며 나에게 다가오겠는가. 아니야, 알고보면 나도 참 편하고 즐거운 사람이야. 라고 맘속으로 외쳐봐야 무슨 소용인가. 맘 속 말은 나 밖에는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길 싫어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오도록 문을 열어놓지도 못하니까. 그래도 여지껏 오래된 몇 몇의 친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 것을 보면, 좀 모나기는 했어도 아주 못되먹은 성격은 아닌거 같단 생각도 든다.
사실,, 말이나 내 성격 따위에 대해 쓰고 싶어 잡담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사실 난 오늘 아침의 맑은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으니까. 오늘 아침, 월요일부터 이어져온 복통에 지칠대로 지쳐 출근을 늦게 하고 집에서 좀 쉴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런걸 바로 직장인의 비애라고 하나.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괜히 죄지은 것 같은 생각에 결국 평소 출근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갔더랬다. 1층에서 커피를 한잔 내려서 들고서는 말이다.(배아프다면서 커피는 못 끊는걸 보면 아직 덜 아픈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간 습하고 꿉꿉했던 날씨 끝에 오늘 아침엔 비오고 난 뒤의 하늘같은 아주 높고 파란 하늘이 있었다. 아직 8월이라 햇빛은 여전이 뜨거웠지만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늘도 유난히 높아 보였다. 아, 이렇게 가을이 오는건가. 계절의 변화라는건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것이 조금씩 조금씩 제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었다. 그 자리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짝거리는 햇살 아래, 오랫만에 바다까지 바로 보일 것 같은 깨끗한 하늘. 한여름 가로수의 진초록 잎들도 햇살과 바람을 받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조각보다도 예쁘게 빛났다. 눈이 부셔서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 아름다움.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으니, 난 참으로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절로 들었다. 어제 티비며 뉴스에서 하도 떠들어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에 대한 얘기들을 자꾸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여곡절도 많고 이런저런 폭력과 불합리가 있던 시절을 살았던 전 대통령의 일기에 대해 곁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사는 세상은 너무 평화롭고 배부른거다. 어쩜 너무 이런 아름답고 평화로운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평상시의 소중함을 몰랐던 건지도. 또 앞으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 힘든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이건, 어젯밤에 읽은 HOT TOPIC의 영향^^;;;) 배가 좀 덜 아팠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 그 출근길이 너무 좋은 나머지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새버렸을 것 같다. 그래, 최고의 순간이란 그렇게 쉽게 오지는 않는다. 아프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이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그런데 내 실력으로 찍은 사진을 봤음 더 후회했을지도.;;;) 사무실에 들어와 앉으니, 뭔가 아쉽다. 그럴 때면 의자를 뒤로 돌려 창 밖을 바라본다.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은 아쉬운대로 볼만하다. 건물들이 삐죽삐죽 서있는 것이 별로 볼품은 없지만.
늦여름이다. 이런 하늘이, 이런 나무가, 이런 햇살이, 이런 바람이. 여름이 조금씩 물러나고 가을의 기운이 다가오는,,, 늦여름이다.
사실 말이라는 것은, 평온할 때보다는 마음이 요동칠때 더 하고 싶은 법이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기쁘거나 신이 날 때,, 아니면 나쁜일이 있거나 화가 날 때,, 억울할 때, 서러울 때,, 무언가 감정이 격해져 있을 때 자꾸 말이 나온다. 그래서 말에는 실수가 많은가 보다. 격한 감정 사이를 비집고 나와 입에서 팡 하고 터져버리느라, 말은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나도 왠지 맘이 요동치는 날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존심이 지나치게 강한 나는, 허점이 많은 말을 늘어놓거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 다른 사람의 웃음을 자아내거나 하는 일을 끔찍히도 싫어한다. 한마디로 놀림받거나 웃음거리가 되고는 못견디는 모난 성격이다. 그래서 말을 할 때도 이 말을 하는 것이 맞을까 생각하느라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내 성격 중에 가장 고치고 싶은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28년을 살아오며 여지껏 똑같은 것을 보니 고치기는 이미 글러버린 듯 하다. 그냥 그렇게 살아야지 뭐. 못견딜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스스로 조금 더 조심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난 고독(?)한 편이다. 사람이란 자고로 허점도 보이고, 가끔씩 웃음도 주고 해야 가까이 하고 싶을텐데, 스스로를 꽉꽉 닫아놓고선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길 바라고 있으니. 내가 뭐라고 누군가 그런 수고까지 해가며 나에게 다가오겠는가. 아니야, 알고보면 나도 참 편하고 즐거운 사람이야. 라고 맘속으로 외쳐봐야 무슨 소용인가. 맘 속 말은 나 밖에는 들어줄 사람이 없는데. 그래서 난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한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길 싫어하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오도록 문을 열어놓지도 못하니까. 그래도 여지껏 오래된 몇 몇의 친구들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 것을 보면, 좀 모나기는 했어도 아주 못되먹은 성격은 아닌거 같단 생각도 든다.
사실,, 말이나 내 성격 따위에 대해 쓰고 싶어 잡담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니다. 사실 난 오늘 아침의 맑은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으니까. 오늘 아침, 월요일부터 이어져온 복통에 지칠대로 지쳐 출근을 늦게 하고 집에서 좀 쉴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런걸 바로 직장인의 비애라고 하나. 출근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안하고 괜히 죄지은 것 같은 생각에 결국 평소 출근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갔더랬다. 1층에서 커피를 한잔 내려서 들고서는 말이다.(배아프다면서 커피는 못 끊는걸 보면 아직 덜 아픈 모양이다.) 그런데 며칠간 습하고 꿉꿉했던 날씨 끝에 오늘 아침엔 비오고 난 뒤의 하늘같은 아주 높고 파란 하늘이 있었다. 아직 8월이라 햇빛은 여전이 뜨거웠지만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늘도 유난히 높아 보였다. 아, 이렇게 가을이 오는건가. 계절의 변화라는건 정말 신기하다. 모든 것이 조금씩 조금씩 제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었다. 그 자리에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반짝거리는 햇살 아래, 오랫만에 바다까지 바로 보일 것 같은 깨끗한 하늘. 한여름 가로수의 진초록 잎들도 햇살과 바람을 받아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탈 조각보다도 예쁘게 빛났다. 눈이 부셔서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 아름다움. 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으니, 난 참으로 행복한 시대를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절로 들었다. 어제 티비며 뉴스에서 하도 떠들어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에 대한 얘기들을 자꾸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여곡절도 많고 이런저런 폭력과 불합리가 있던 시절을 살았던 전 대통령의 일기에 대해 곁듣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지금 사는 세상은 너무 평화롭고 배부른거다. 어쩜 너무 이런 아름답고 평화로운 환경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평상시의 소중함을 몰랐던 건지도. 또 앞으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 힘든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이건, 어젯밤에 읽은 HOT TOPIC의 영향^^;;;) 배가 좀 덜 아팠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럼 그 출근길이 너무 좋은 나머지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새버렸을 것 같다. 그래, 최고의 순간이란 그렇게 쉽게 오지는 않는다. 아프다는 핑계로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은 것이 이렇게 후회될 줄이야.(그런데 내 실력으로 찍은 사진을 봤음 더 후회했을지도.;;;) 사무실에 들어와 앉으니, 뭔가 아쉽다. 그럴 때면 의자를 뒤로 돌려 창 밖을 바라본다.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은 아쉬운대로 볼만하다. 건물들이 삐죽삐죽 서있는 것이 별로 볼품은 없지만.
늦여름이다. 이런 하늘이, 이런 나무가, 이런 햇살이, 이런 바람이. 여름이 조금씩 물러나고 가을의 기운이 다가오는,,, 늦여름이다.


